속리산에 화려하게 피어오른 蘭情
(사)한국난문화협회 제16회 한마음 대축제

(사)한국난문화협회(총회장 김종원)가 주최·주관하는 제16회 한마음 대축제가 지난 6월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충북 보은 소재 속리산 유스타운에서 개최되었다. 올해 9월 초순에 추석 연휴가 있어 예년보다 2개월여 일찍 일정 잡아 실시된 이번 한마음 대축제는 전국 각지의 협회 회원들과 가족들이 대거 참석하여 (사)한국난문화협회 구성원들의 단합된 힘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특히 협회별 족구대항전 틈틈이 전문 MC의 진행에 따른 각종 레크리에이션 게임들을 준비해 회원들의 행사 참여를 독려, 행사의 집중도와 효율성을 동시에 높였다.

족구대항전, 올해 우승은 울산협회
행사 첫 날인 6월 27일 오후 1시 속리산 유스타운 주차장은 전국의 각 지역협회가 대절한 버스와 회원들의 자가용으로 가득하였다. 도착한 회원들은 누구 할 것 없이 오랜만에 만나는 다른 지역협회 회원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숙소 배정을 위해 안내데스크로 향하였다. 아주 능숙한 모습으로 숙소 배정과 협회별로 할당된 티셔츠와 생수를 비롯한 기본적인 물품을 수령한 회원들은 여장을 푼 후 신속하게 행사장으로 다시금 집결하였다.
오후 2시경 첫 일정인 체육행사를 시작한다는 배선봉 사무총장의 안내 방송에 따라 참석한 회원들은 협회별로 각자 출전과 응원 준비에 들어갔고, 김종원 총회장의 인사말을 겸한 개회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기에 돌입하였다.
김종원 총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사)한국난문화협회가 난계의 리더로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협회 활동에 임해주는 회원들의 열정 덕분”이라며, “오늘 행사가 (사)한국난문화협회 회원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여줄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였다. 아울러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는 만큼 끝나는 시간까지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임해주길 바란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1부 체육행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각 지역협회별 족구게임이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족구 경기는 각 협회별로 상당히 준비를 하였음을 여실히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초반부터 승패를 알 수 없는 박빙의 경기가 펼쳐졌다. 특히, 지난 한마음 대축제에서 우승 및 준우승을 거머쥐었던 전통의 강호들과 충남·대전 합동팀 등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몇몇 협회와의 대결은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로 박진감이 넘쳤다. 뿐만 아니라 각 협회별로 차별화된 응원도구를 이용함으로써 그 열기를 한층 뜨겁게 하였다. 3시간여에 걸쳐 치러진 족구 경기의 결승에는 울산협회와 대전·충남협회가 올라왔고, 접전 끝에 울산협회가 우승의 영예를 차지하였다.
한편, 족구대항전 틈틈이 지네발 달리기(협회별 대항전), 줄다리기(권역별 대항전), 훌라우프 돌리기·투호·제기차기·신발 던지기(개인전) 등 다양한 게임이 치러져 체육행사 내내 회원들의 웃음이 끊일 새 없이 이어졌다.

열기를 재우기엔 짧기만 했던 하룻밤
1부 체육행사를 모두 마친 회원들은 제9회 대회 때부터 실시되어 이제는 행사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난 경매 행사에 참석하였다. 이번 경매 행사에는 『호정』, 『태홍소』, 『원앙』, 『주금보』, 『진주성』, 『정동』, 『소선』, 『대홍포』, 『송학관』 등 고전 명품부터 새롭게 각광받는 신품종들까지 다양한 난들이 매물로 나왔고, 회원들은 이들 하나하나를 마음속에 점찍어 둔 난의 경매에 참가하였다. 약 30여 종류의 난이 출품되었던 이번 경매 행사는 대부분 낙찰되었고, 낙찰 받은 해당 회원은 주위의 여러 회원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샀다.
오후 7시경 석식을 마친 모든 회원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2부 공연행사를 위해 마련한 무대 주위 객석에 자리 잡기 시작했고, 이내 푸른색으로 온 객석이 가득 메워졌다.
모든 회원들이 자리를 잡은 후 드디어 본격적인 2부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멘트가 방송되었다. 식순에 따라 김종원 총회장의 인사말, 문창식 고문과 김송재 명예회장의 격려사, 그리고 이날 특별히 참석한 송기복 aT화훼공판장장의 축사가 있은 후 협회를 이끌어가는 임원진의 소개가 그 뒤를 이었다.
인사말과 임원진 소개가 끝난 후에는 유명 개그맨인 김명덕 씨의 사회에 따라 전자현악기연주단 밀키웨이 공연과 항상 회원들의 이목을 집중시켜왔던 협회별 회원 장기자랑이 치러졌다. 특히, 회원 장기자랑 시간에는 무대에 선 회원들을 응원키 위해 많은 이들의 무대 앞까지 나와 행사를 한층 흥겹게 만들었다.
전국 각 지역협회를 대표로 나온 회원들의 장기자랑이 모두 끝난 후에는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불꽃놀이와 초청가수 미스미스터의 엔딩무대로 뜨거웠던 2부 행사를 마무리하였다.

행사 이튿날인 6월 29일, 조식을 마친 후 곧이어 제16회 한마음 대축제의 막을 내리는 해단식이 치러졌다. 김종원 총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축제를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은 모든 운영위원께 먼저 감사의 뜻을 밝힌다.”며, “모든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해단식은 한국난산업총연합회 김진공 회장이 기증한 주금두화 『만물』 등을 비롯해 다양한 경품 추첨이 앞서 진행되어 거의 모든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고, 모든 행사 일정을 마친 회원들은 오는 가을에 개최될 제21회 한국춘란엽예품전국대회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면서 작별의 아쉬움을 달랜 후 헤어졌다.